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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벌써 유행이라니"…소아과 2시간 대기, 추석 앞둔 부모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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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9-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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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022dc53d5aaeb7f5c85504b6fe297f_1788992420_2787.png때 이른 계절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면서 영유아를 기르는 부모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독감 환자가 늘면서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데다, 추석 연휴 의료기관 상당수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일 오전 9시께 방문한 서울 성북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이른 시간이었지만 병원 접수창구에선 직원들과 내원객들의 대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새로 온 이들은 창구에 들러 진료를 접수했고, 병원 직원들은 차례에 맞춰 연신 환자 이름을 불렀다.

대기번호는 이미 600번대를 넘겼다. 해당 병원이 24시간 운영되는 곳인 만큼 야간 진료부터 누적된 것으로 보였다. 

대기 공간에는 아이들과 부모 30여명이 앉아 있었다. 아이 중에는 마스크를 쓰고 코를 훌쩍이거나, 열을 낮추기 위해 이마에 쿨패치를 붙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병원 관계자는 약을 처방받은 환자 가운데  5~10% 정도는 독감 환자라고 전했다.

서울 중랑구에서 온 A(36·여)씨는 "아들이 세 살인데 독감이 폐렴으로 번져서 입원 치료 중이다. 

어린이집에 갔다가 걸린 것 같다"며 "요새 친구들 사이 독감이 유행이라고 한다. 지난주 금요일엔 병원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료를 받기까지 2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인근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 B(37·남)씨는 "보통 9~10월에 주로 독감이 유행하는데 확실히 올해는 시기가 빠른 것을 체감한다"며 "약사들이 활동하는 SNS 커뮤니티에선 9월 초에 올해 첫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했다.
 

서울 성동구의 다른 소아과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동네 의원이지만, 독감의 유행을 체감한다고 이야기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주에만 독감 환자 5명이 병원을 찾았다"며 "확실히 유행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3∼29일)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1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약 2.1배 높은 수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최근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이 이례적으로 8월 말 늦여름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주 유행주의보 발령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2025년과 2024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는 각각 10월 17일, 12월 20일이었다.

때 이른 독감이 유행하면서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24~27일) 대부분 병원이 문을 닫아 아이들이 갑자기 아플 경우 신속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미리 대비하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유수민(42)씨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명절에 갑자기 아프거나 하면 대처하기가 곤란하다"며 "연휴에 진료를 보는 병원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기도 하고, 해열제 같은 비상약은 미리 사서 챙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9세 여아를 키우는 김지선(42)씨도 "24시간 휴일에도 근무하는 병원은 꼭 미리 체크해둔다"며 "아이가 밤에 갑자기 열이라도 나면 큰일이라 걱정이 된다. 너무 심하면 응급실에라도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은 응급의료포털(E-Gen), 애플리케이션 '응급똑똑'·'응급의료정보제공', 보건복지부 및 시도 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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